아모레퍼시픽, 부진한 면세 채널·중국 현지판매…목표가↓-SK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둔화되고 있는 면세 채널 성장률과 중국 현지 판매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20만원에서 10%하향한 18만원을 제시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17일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3890억원, 영업이익은 19.1% 감소한 111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320억원)를 밑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둔화되고 있는 면세 채널 성장률과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판매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전체 면세점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며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마몽드와 라네즈, IOPE 등 중저가 브랜드의 상대적 수요 약세로 시장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12.3%)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순수 채널의 경우 백화점과 방문판매, 전문점, 할인점 모두 역신장해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멀티샵으로 채널을 전환 중인 아리따움 채널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역신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중이지만 회복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게 전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절대 금액으로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경우 3-4선 도시 매장 출점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존점 성장률의 감소로 한자릿수 역신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