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前남친 실종·남편 전처 죽음…'괴담'의 진실은?

  • 등록 2019-06-17 오전 9:48:53

    수정 2019-06-17 오전 9:48: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가해자 고유정(36)의 잔혹한 범죄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괴담 수준의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

최근 고유정 전 남자친구의 행방불명설과 현 남편 A씨의 전 부인 죽음에 고유정이 관련됐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고유정의 전 남자친구 실종’과 관련해 고유정이 졸업한 학과 출신 남성과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남성 실종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또 고유정과 재혼한 남편 A씨는 전 부인의 죽음과 고유정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고인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14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며 “전 부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사실이지만 고유정과의 연관성은 절대 없다”라고 밝혔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이 지난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부터)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 녹화실로 이동하며 고개를 들고 얼굴을 보였으나 12일 제주지검으로 송치되면서 또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유정 관련 추측성 소문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애꿎은 피해자도 발생했다.

제주아산렌트카는 최근 “고유정 가족이 운영하는 곳 아니냐”는 항의전화는 물론 직접 찾아와 따지는 사례까지 잇따르자, ‘고유정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댓글을 남긴 누리꾼을 제주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아산렌트카는 사무실 입구에 “억울하다”며 “OOO가 아산렌트카로 이름을 바꿔 꼼수 영업을 한다는 허위 및 악성 댓글이 번지고 있다”, “이같은 루머에 속지 마시고 주위에 사실을 알려주시길 호소한다”라는 등의 내용이 적한 호소문을 붙이기도 했다.

실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제주아산렌트카가 고유정 관련 업체로, 상호명을 바꿔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이에 제주아산렌트카는 1996년 현재 대표의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아들이 이어받은 것으로, 고유정과 관련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고유정 가족 소유로 알려진 업체와 아산렌트카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생긴 오해이며, 해당 업체는 이미 매각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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