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이날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관세청에 조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공간’이 있다는 추가 제보 등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조 전무 자택에 지난번 압수수색 때 확인하지 못한 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이외 다른 제보 내용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세관 당국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제보 내용대로 실제 비밀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발견된 비밀공간은 최소 2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1일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전무는 “광고 촬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행사 측에 문의했는데 답변이 없었다. 무시당하는 기분에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벽 쪽을 향해 던진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손으로 밀었는데 사람이 맞은 것”이라며 참석자를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혐의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강제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