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하려고…' 교회 음향기기 훔쳐 판 10대 쇠고랑

  • 등록 2013-11-22 오후 1:13:05

    수정 2013-11-22 오후 1:13:05

(서울=연합뉴스) 서울 중랑경찰서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교회를 돌며 음향기기를 상습적으로 훔쳐 팔아온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모(18)군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4차례 서울 은평·노원구, 경기도 고양시 일산 등지의 중·대형 교회에 침입해 앰프, 디지털믹서 등 1억 2천만 원 상당의 음향기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고교 재학 시절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이군은 대형 교회에서 고가의 음향기기를 사용한다는 점과 교회들이 야간에도 대개 출입문을 잠그지 않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은 수년 전부터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에 빠져 수천만 원을 잃게 되자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훔친 기기들을 인터넷 중고 거래사이트나 중고 상점을 통해 판매했으며 이렇게 번 돈 수천만 원 상당을 모두 도박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군의 여죄를 캐는 한편 훔친 기기를 사들인 장물업자들을 쫓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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