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국회 국방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30분 전체회의를 열고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려 했으나, 사전 문안 조율에 입장차가 커 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회의 개회에 실패하고 김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이 자연스레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위 여야 간사인 한기호 새누리당,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가 열리기 앞서 회동을 갖고 청문경과보고서 문안을 조율하고 있으나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여야 간사가 회동을 해 문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쟁점은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지, 채택하면 적합-부적합 어떤 의견을 넣을지, 의견을 기재하지 않고 보고서를 채택할지 등으로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실 관계자는 “새누리당 측에서 총체적 적격 의견을 제시한 뒤 이러저러한 점이 부적격하다는 점을 동시에 명시하자고 한다”며 “민주당 입장은 적격-부적격이 병행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은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김 후보자를 임명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