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우리나라 내년에도 2%대 성장"

내년 성장률 2.8% 제시..주요기관 중 가장 낮아
물가 2.6%·경상흑자 317억불·환율 1084원 전망
  • 등록 2012-11-05 오후 12:00:00

    수정 2012-11-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나 민간 연구소를 포함해 주요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금융동향과 내년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재정부(4.0%), 한국은행(3.2%), 한국개발연구원(3.4%)은 물론 국제통화기금(3.6%)이나 해외 IB(평균 3.3%)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내수도 큰 폭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게 전망의 근거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가 늘고 명목임금이 올라가도 가계 빚 부담에다 집값마저 하락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어서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5.2%,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3% 수준에서 내년에는 2.6%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하고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 공급 측 상승요인이 있지만, 경기가 부진해 수요측 압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328억달러)와 비슷한 317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취업자 수는 32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3% 수준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은 완만한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탄탄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달러가 유입될 경우 내년 평균 환율은 1084원 안팎을 기록, 올해(1128원)보다 소폭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3년) 수익률은 올해(3.2%)와 비슷한 3.1%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지겠지만, 국고채 수요가 탄탄하고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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