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올해 금융동향과 내년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재정부(4.0%), 한국은행(3.2%), 한국개발연구원(3.4%)은 물론 국제통화기금(3.6%)이나 해외 IB(평균 3.3%)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내수도 큰 폭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게 전망의 근거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가 늘고 명목임금이 올라가도 가계 빚 부담에다 집값마저 하락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어서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5.2%,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3년) 수익률은 올해(3.2%)와 비슷한 3.1%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지겠지만, 국고채 수요가 탄탄하고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