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2년..잔치는 끝났다

7개지역 2년간 평균 12% 상승에 불과..최근 1년간은 0.29%↑
"집값불안요소 상존, 단기적 안정세일 뿐"
  • 등록 2008-05-07 오후 1:36:33

    수정 2008-05-07 오후 1:36:33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버블세븐 지역이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버블세븐을 지목한지 딱 2년 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향 안정세가 굳어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규제완화 수위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꿈틀거릴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 중 최근 2년간 집값 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양천구로 5.43% 상승에 그쳤다. 이 지역은 버블세븐 지정 전인 2006년 1분기에만 9.11% 올랐었다.

 


버블세븐 지정 이후 2년간 평균 상승률은 평촌이 가장 높아 22.4%를 기록했고 강남(15.23%), 용인(14.12%), 서초(11.51%), 분당(10.59%), 송파(8.3%)가 그 뒤를 이었다.

버블세븐은 2006년 하반기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15대책과 1.11대책 등을 통해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강남구의 경우 2007년 1분기 동안 0.74% 하락했고 버블세븐 평균 변동률도 -0.04%를 기록했다.

개별 아파트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3.3㎡당 3116만원에서 3408만원으로 9.36%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도 3.3㎡당 4142만원에서 4599만원으로 11.03%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는 2008년 5월 현재 3.3㎡당 가격이 2551만원으로 2년전에 비해 260만원 가량 떨어졌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강남의 경우 대출규제, 세금 등으로 한시적인 안정세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재건축 규제 등으로 공급자체가 한정돼 있어 집값 급등 요소가 없어진 것은 아니며 언제든지 집값이 오를 수 있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 버블세븐?
버블세븐은 청와대가 2006년 5월15일 청와대브리핑에 '<특별기획> 부동산, 이제 생각을 바꿉시다' 시리즈 1탄 '통계로 보는 부동산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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