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점점 좋아지네…뮤지컬도 보여주고

LG화학, 퓨전 국악 뮤지컬 전국 군부대 순회공연 후원
  • 등록 2007-05-09 오전 11:50:23

    수정 2007-05-09 오전 11:50:45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LG화학(051910)이 국악뮤지컬극단 ‘타루’와 손잡고 군부대를 순회하며 뮤지컬 공연을 연다.

문화예술활동이 거의 없는 삭막한 병영에 수준높은 공연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타루'는 9일 대전 육군본부를 시작으로 전국 군부대를 돌며 10회의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LG화학은 공연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한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타루'는 2001년 젊은 국악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전통 국악을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유쾌한 재치로 뮤지컬로 바꿔 재미있고 친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루 측은 군부대 장병들에게도 이같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군부대 순회를 위한 비용이 고민이었던 것. LG화학 메세나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조갑호 상무는 “국내 대표 화학기업으로서 예술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군 장병들을 위한 타루의 고민을 전해 듣고,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자람 극단 타루 대표는 “군대라는 곳은 하나의 시민사회임에도 불구하고, 군에서의 문화예술활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군 장병들이 정서가 많이 메말라 있다는 점 때문에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섹시 댄스가수와 개다리 춤 등으로 각인되어온 군장병들의 병영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육군참모총장이 LG화학에 감사패를 증정할 정도로  군부대의 관심도 뜨겁다. 대중가수 위주의 문화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수준 높은 국악 뮤지컬을 접하게 되면 병영문화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번 공연은 나이키 신발을 갖고 싶어하는 벙어리 중학생의 꿈과 희망을 그린 ‘조선나이키’와 과자를 의인화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패러디한 ‘과자이야기’의 두 작품으로 진행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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