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새 영화)'감독' 드니로의 두번째 연출작, '굿 셰퍼드'

  • 등록 2007-04-05 오후 1:02:29

    수정 2007-04-05 오후 1:17:55

▲ 배우가 아닌, 감독 드니로의 역량을 볼 수 있는 영화 ""굿 셰퍼드""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그가 만든 영화는 연기만큼 특별할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스타 중 한 명인 로버트 드니로의 연출작 ‘굿 셰퍼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바로 이런 것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메소드 연기(기술적 연기에 캐릭터의 심리적 태도를 혼합시킨 사실주의적 연기법)의 달인, 더스틴 호프만, 알 파치노 등과 함께 영화배우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닯고 싶거나 존경하는 연기자로 꼽는 배우. 드니로의 이름 앞에는 늘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카메라 앞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던 모습으로 익숙한 그가 새 영화 '굿 셰퍼드'에서는 메가폰을 잡고 감독으로도 나섰다.

물론 ‘굿 셰퍼드’가 그의 첫 연출작은 아니다. 드니로는 93년 뉴욕 브롱스를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 ‘어 브롱스 테일’(A Bronx Tale, 국내 출시 제목은 ‘브롱스 대부’)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어 브롱스 테일’은 동네를 장악한 마피아를 우상으로 여기던 한 소년과 그의 아버지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60년대 뉴욕 변두리를 배경으로 잔잔하게 펼쳐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 60년대 동서 냉전시대 미·소 첩보전 다뤄

‘굿 셰퍼드’는 ‘어 브롱스 테일’ 이후 드니로가 13년만에 다시 연출을 맡은 영화이다. 감독 데뷔작의 조금 낭만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61년 미국의 쿠바 ‘피그만 침공 사건’에 얽힌 CIA(미중앙정보국) 음모와 비밀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피그만 침공’은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61년, CIA가 카스트로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쿠바 망명자 1,500명으로 구성된 부대를 61년 4월 피그만으로 침투시킨 작전이다. 이 사건은 100여명의 사상자와 1,000여명의 포로만 만들고 아무 소득없이 끝났다. 이후 지금까지 CIA가 해외에서 벌인 작전 중 가장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대립하게 된 카스트로는 다음 해 유명한 ‘쿠바 미사일 사태’를 일으키게 된다.
▲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8년여의 기획을 거친 ""굿 셰퍼드""


드니로는 1954년부터 1974년까지 CIA 요원으로 활동했던 실존 인물 제임스 앤젤톤을 통해 피그만 침공 살패에서 전세계를 핵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은 쿠바 미사일 사태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소련의 치열했던 첩보전, CIA의 뼈아픈 실패 뒤에 숨은 진실을 스크린에 담고 있다.

◇ 감독 명성 못지않은 호화 배우와 스태프들 

드니로의 명성과 그의 오랜 영화활동에 걸맞게 ‘굿 셰퍼드’는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호화 진용을 자랑한다. 

 
▲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
우선 주인공 에드워드 윌슨은 맷 데이먼이, 그의 아내 클로버역은 안젤리나 졸리가 맡았다.
 
또한 윌리엄 허트, 조 페시, 존 터투로, 알렉 볼드윈, 빌리 크루덥 등 연기력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배우들이 드니로의 두 번째 연출작을 위해 모였다

배우들 못지않게 영화의 스태프도 쟁쟁하다. ‘대부2’에서 호흡을 맞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제작을, ‘뮌헨’, ‘인사이더’ ‘포레스트 검프’의 에릭 로스가 시나리오를 맡았다.

이밖에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잉그리시 페이션트’ ‘JFK'의 로버트 리차드슨이 촬영,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앤 로스가 의상을 맡는 등 감독부터 배우, 스태프가 모두 드림팀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

유명 스타의 감독 변신은 할리우드에서 더 이상 진기한 화제가 아니다. 오히려 클린트 이스트우드, 멜 깁슨, 조지 클루니는 배우 못지않게 감독으로도 평단의 찬사와 명성을 누리고 있다.

드 니로가 이번 새 영화로 스타 명감독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연기와 연출은 역시 다르다'라는 냉소적인 평가를 얻게 될지 관객들의 평가가 남은 상황.

일단 해외에서는 5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안겨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19일 개봉해 관객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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