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다음 주에는 오른다-블룸버그

중동지역 불안으로 원유공급 차질 가능성
  • 등록 2006-07-21 오후 2:17:16

    수정 2006-07-21 오후 2:17:16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지난 주 배럴당 78.4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하던 유가가 다음주에는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이 원유시장 전문가 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가 전망 조사에서, 응답자의 50%인 19명은 다음 주에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주에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9명에 불과했다. 10명은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긴장을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뉴욕 소재 글라스 퓨처스의 아베 글라스 대표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사태와 무관치 않다"면서 "만약 이란과 시리아가 헤즈볼라나 하마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경우 걸프만 지역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의 미쓰이 부산 선물의 수석 상품투자 전략가인 에모리 테쓰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더해 이제부터 미국이 본격적인 허리케인 시즌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만기를 맞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원유선물 가격은 이번 주 나흘동안 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9월물 원유선물 가격은 5.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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