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찾아 삼만리에…케이뱅크, 가입자 900만 돌파

고객 비중 50대 이상 2021년 말 대비 5%p 증가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여수신 신상품 출시한다"
  • 등록 2023-08-09 오전 10:09:00

    수정 2023-08-09 오전 10:09:0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케이뱅크가 9일 기준 누적 고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800만 고객을 달성한 이후 ‘금리 핫플 케이뱅크’를 공고히 한 덕에 900만 고객 모으기에 성공했다.

(사진=케이뱅크)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019년 4월 고객 100만을 돌파한 후 2021년 2월 300만, 5월 500만명을 돌파했다. 900만 고객 돌파는 2022년 9월 말 800만 고객 달성 이후 10개월만이다.

900만 돌파 고객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건 50대 이상이다. 2021년 말 16%에 그쳤던 50대 이상 비중이 올해 7월 말에는 21%까지 올라오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30대(29%)를 시작으로 40대(25%), 20대(23%) 순서로 전 연령층에서 20%대의 고른 비율을 보였다.

전체 고객 수와 다양한 연령대 비중 증가는 수신 평균잔액 증가로 이어졌다. 전체 고객 1인당 수신 평균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7월 말 26% 늘었다. 전체적으로 연령대 별로 골고루 늘었는데 특히 60대의 경우 1인당 수신 평균잔액이 29%가 늘면서 가장 큰 증가세가 나타났다. 평균잔액으로는 40대가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아담대, 7월 말까지 1.6조 신규 취급

케이뱅크는 가입자 증가 원인으로 케이뱅크 여수신 상품의 경쟁력 있는 ‘금리’를 꼽았다. 우선 케이뱅크의 여신 성장을 이끈 건 ‘아파트담보대출’이다.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대환대출·생활안정자금)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10월 신규 구입자금 대출도 출시해 아담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후 급격히 상승하는 금리에 고객들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총 6차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케이뱅크의 아담대 상품은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1조6000억원을 신규 취급하며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이 중 50%이상이 타 금융권에서 갈아탄 대환대출고객으로 이자 감소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아담대 우대금리 조건 폐지 및 신용대출 상품 중도상환수수료 폐지로 고객에게 돌아간 혜택은 약 18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파격적으로 기존 우대금리 조건을 폐지하고 모든 이용 고객에게 연 0.5% 우대조건을 적용해 약 100억원의 이자 혜택이 돌아갔다.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서도 대출 후 1년 이내 해지 시 발생했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2년동안 약 80억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금리보장서비스’로 이자 소급해 ‘금리 맛집’으로

수신 상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코드K 정기예금’,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등 주요 수신 상품의 금리를 5차례 올렸다.

또한 지난 2021년 11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금리보장서비스’로 고객에 더 많은 금리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미 가입한 예금이더라도 14일 이내에 금리가 오르면 예금가입일로부터 소급해 더 많은 이자를 지원해준다. 출시 이후 이 서비스를 통해 약 2년동안 약 7만5000여명 고객에게 37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했다.

여수신 상품 이외에도 ‘우리집 변동 알림’, ‘오아시스마켓 케이뱅크 멤버십’, ‘오늘의 쿠폰’ 등 고객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특히 지난 5월 출시한 공모주 청약을 안내해주는 ‘공모주 메이트’ 서비스는 7월 말 누적 이용 건수 130만건을 돌파했다.

케이뱅크 서호성 은행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의 실질 혜택 제공을 위한 노력이 고객 900만명 돌파를 이뤘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여수신 신상품 출시와 제휴를 강화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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