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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개최했다.
양측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남·동중국해 및 대만해협에서 위협을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대만유사 등에 대비해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를 ‘해병연안연대’(MLR)로 개편해 최첨단 정보·정찰과 대함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추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육·해·공 부대 운용을 일원적으로 담당하는 ‘상설통합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했다. 또 미군과 자위대는 적의 군사목표 위치 정보를 공유하고, 대만과 가까운 남서 제도에서 기지 이외 항만·공항 등 공공 인프라 시설의 공동 사용을 확대하는 등 미사일 탐지부터 반격까지 연계해 대응하기로 했다.
일본은 공동선언문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반격능력의 효과적 운용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며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초석으로 자유롭게 열린 지역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증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도 “북한이 지난 1년간 전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변함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한미일) 3국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