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최고 연 3%대' 주담대 공개...투자용 대출은 불가

최고 3.93%, 9억원 이하 아파트 대상
주택구입용도 무주택자에만 취급
생활안정자금도 1주택자만 가능
서류는 매매계약서만 사진으로 제출
  • 등록 2022-02-15 오전 10:30:00

    수정 2022-02-15 오후 9:13:59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카카오뱅크표 주택담보대출이 15일 공개됐다. 대출 모든 과정이 ‘챗봇’(채팅+로봇)에서 이뤄져 영업점 대면 대출 경험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최고 금리는 혼합형을 선택해도 연 4%를 넘지 않는다.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최저 금리가 4%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주택구입 용도로는 무주택자에게만 취급해 투자 목적의 대출은 받을 수 없다.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대출이 실행된다.

(사진=카카오뱅크)
최고금리가 연 3%대...투자용으론 대출불가

카카오뱅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 주담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구입 자금 △기존 주담대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한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여야 대출받을 수 있다.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

금리는 최저 2%대, 최고 3% 선이다. 5년 만기 시 변동금리가, 15년, 25년, 35년으로 이용하면 혼합(5년 고정+이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변동금리는 지난 7일 기준 연 2.989~3.535% 이며, 혼합금리는 5년간 3.595~3.930%, 6년차부터 2.876~3.527%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3개 은행의 혼합형 금리 하단이 4%대인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 경쟁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투자 목적으로는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를 이용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는 주택구입자금 용도의 주담대를 무주택 세대에만 취급한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도 1주택 세대에 한해 받을 수 있다.

주택자금구입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 전, 기존 주담대 대환 및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과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

대출 전과정이 ‘챗봇’으로

카카오뱅크가 이날 선보인 주담대의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이다. 카카오뱅크 챗봇과 대화할 수 있는 창에서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및 실행 모든 과정이 진행된다.

대출 한도와 금리도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건을 반영한 결과를 대화창에서 보여준다. 소득 수준에 따른 한도와 금리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서류 제출 부담은 최소화했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서류는 고객 동의 하에 카카오뱅크가 유관 기관에서 직접 확인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간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에서 안내한다. 소유권 이전이 필요하지 않은 기존 주택구입자금 대환 대출, 전세자금 반환 대출,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자등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 절차를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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