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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유전학과 경영학 전공을 바탕으로 다년간 대형제약사에 근무하며 신약 개발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14년에 큐어셀을 창업한 후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을 떼어내고 신약개발부문만을 가져오면서 2017년 큐어세라퓨틱스를 재창업했다.
2년 전에는 오하이오주립대 임상담당 연구원, BMS 임상개발 담당을 거쳐 다국적 제약사 다이이치산쿄 임상연구총괄을 역임한 송 대표가 합류했다. 송 대표는 다이이치산쿄에서 13년 근무하며 12개 신약에 대한 임상개발과 품목허가 과정에 직접 참여한 임상개발전략 전문가다.
큐어세라퓨틱스의 또 다른 강점은 NHP-BODY에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면역세포 유도기술이다. 송 대표는 NHP-BODY를 두고 “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신개념의 기술, 뉴클래스(New Class)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면역세포를 고형암으로 보내 암세포와 싸울 수 있게 만든다”라면서 “면역세포가 갈 수 없는 길에도 길을 놔줌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에)통상 10개 간다면 100개, 1000개가 갈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적치료제인 허셉틴, 아바스틴과 같이 사용하면 기존에 약이 듣지 않았던 환자도 치료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세포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몸에 들어가는 세포 수를 줄이고도 치료효과를 높여 제조원가 역시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P-BODY는 내년 말 임상 진입이 목표다.
이밖에 차세대 백신과 간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항원물질을 처리해 세포표면에 발현하는 수지상 세포를 조작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현할 수 있게 한다. 현존 코로나19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원으로 쓰고 있지만 3가지 항원을 사용한 차세대 백신은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 대사성 질환 치료제의 경우 선천적인 간 기능 결함으로 체내 암모니아를 해독할 수 없어 뇌 손상에 이르는 환자들을 위해 간 유래 세포로 암모니아 생성능을 키워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회사는 2023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다. 상장 전임에도 2017년부터 내리 흑자다. 오제네시스에 큐어엔케이의 생산공급 권리를 넘기면서 발생한 매출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10년 후 각광 받을 수 있는 분야 기술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