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與, 윤석열만 죽이면 승리할 수 있다 생각"

'이재명 저격수' 김영환, 윤석열 캠프 합류
"경쟁력 있는 후보 버리고 B플랜? 버텨야 한다"
  • 등록 2021-07-16 오전 10:46:30

    수정 2021-07-16 오전 10:46: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경쟁후보가 주목받는 형상을 경계했다.

김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유력 대권 주자가 없는 야권에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낸 유일한 사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지지가 떨어지고 있다고? 좌고우면하지 마라”며 “그대 가는 길은 외로워야한다. 고통의 문이 아니고는 희망의 내일을 열 수는 없다. 내일의 문을 열어 제끼기 위해 오늘은 뼈를 깎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가 지금 야권을 버티고 있다. 그를 흔드는 것은 지금 위험천만이다”라며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버리고 B플랜이라니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우리는 지금 버텨내야 한다. 지금이 분수령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현재의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적어도 문재인정권 국정지지도가 7~10% 상승했고 야당의 지지율이 3~5% 하락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된 상황에서 지도부의 리스크가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지금 여당은 ‘한 놈만 팬다’다. 윤석열만 죽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야당 유일 후보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이 자행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우리의 대응력은 무방비한 실정이다”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나아가 그는 “이런 상황에서 ‘여권으로부터는 윤석열죽이기’가 ‘야권내부에서는 윤석열흔들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것은 공멸로 가는 내부교란이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같은날 또 다른 글을 통해 “2022년 3월 9일 정권교체의 날이다. 윤석열이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다. 지금은 윤석열을 지키는 것이 개혁이다”라며 “오늘부터 이마빌딩으로 출근한다. 오늘부터 ‘정권교체의 문지기’가 되겠다”고 했다. 이마빌딜은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가 차려진 광화문의 빌딩이다.

이어 그는 “그곳에 가서 굳은 일을 스스로 찾아 하겠다”며 “저에게 아무런 직책도 아무런 자리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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