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온라인 사업자에 최대 5000만원 신용대출 내준다

미래에셋캐피탈과 스마트스토어 대상 대출상품 출시
대안신용평가시스템 활용…3개월 연속 매출 100만원만 충족하면 OK
미래에셋캐피탈 통해 5000만원까지…연 3.2~9.9% 금리 적용
  • 등록 2020-12-01 오전 9:29:01

    수정 2020-12-01 오전 9:29:01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대출 상품은 기존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대출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계층에 해당하는 온라인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를 위한 서비스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활용한 온라인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으로는 최초다.

기존의 사업자 대출은 사업자에 대한 가용정보 부족과 높은 폐업률 등의 사유로 대부분 담보·보증을 요구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만 대출 신청이 가능해 실제 대출 가능 한도와 승인율이 낮은 편이다. 이에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온라인 SME들은 연 15~24%에 이르는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해 매출 흐름 뿐만 아니라 단골 고객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스마트스토어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에 기존의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를 더하고, 여기에 네이버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고유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제1금융권에서는 대출 자체가 어려웠거나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야만 했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도 3개월간 월 100만원의 매출만 유지되면 비교적 적정한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제 대출 신청 및 실행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진행되며,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출 심사를 담당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3.2%에서 최고 연 9.9%를 제공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금융위원회가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지정대리인에 선정된 핀테크 기업은 해당 금융사와 함께 보험 인수 심사, 대출 심사 등의 업무를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6월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됐다.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1분 만에 확인할 수 있으며, 복잡한 서류 발급이나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홈택스에 등록된 개인용 공인인증서와 대표자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방문없이 심사부터 입금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김태경 네이버파이낸셜 대출서비스 리더는 “현재는 서비스 초기 단계로 스마트 스토어의 일부 사업자에게만 오픈되지만 앞으로 축적되는 대출상환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더 많은 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융통해 자금 걱정없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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