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묵언 수행 가능? 넘나 가능! 언택트에 빠져버린 대한민국(영상)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붙여 만든 신조어, 언택트(untact)
언택트 매장이 늘어나며 도시에서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살 수 있게 됐다
장기간의 언택트는 군중 속 고독이 느껴져 비추
  • 등록 2019-06-11 오전 9:20:00

    수정 2019-06-11 오후 1:35:06

[이데일리 김수연 PD]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아도 소비가 가능한 ‘비대면 방식의 서비스 기술’이 대중화되고 있다. 이런 도시에서 말 한마디도 안 하고 하루 종일 돌아다닐 수 있을까? 언택트 마케팅이 있다면 이 도시에서만큼은 가능할 것 같다.
스타벅스에서 사이렌 오더로 음료를 주문하고, 이니스프리 무인 매장에 가서 화장품을 사고, 에그 드랍에 가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서 음식을 먹고, 무인 청바지 가게 랩 101에 가서 쇼핑하고, 이마트24 셀프에 가서 커피와 간식을 산 후 카카오 택시를 불러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때 배달의 민족 앱으로 저녁을 주문한다면 하루 종일 말 한마디도 안 하고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차역,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등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언택트 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붙여 만든 신조어다.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형태로 정보와 서비스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키오스크, VR 쇼핑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언택트가 유행 중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타인의 시선을 싫어하는 젊은 층이 눈치를 보지 않고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택트 문화는 증가할 전망이다.
도시에서 묵언 수행이 가능할까 실험한 결과, 단기간의 언택트는 괜찮았다. 누구의 참견도 없기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적절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언택트는 ‘비추’였다. 누구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다. 또 사람과 소통할 수 없어 군중 속 고독이 느껴졌다. 적절한 언택트를 취할 때 고독과 쓸쓸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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