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실험 주시"..내일 기재부·한은·금융위 합동점검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경제영향 점검"
김동연 "긴장감 가지고 면밀히 점검, 적시 대응"
  • 등록 2017-09-03 오후 1:57:10

    수정 2017-09-03 오후 1:57:10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북한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합동점검에 나선다.

정부는 오는 4일 오전 8시30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일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영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후 12시 29분경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추정)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면서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핵실험으로 확인될 경우 위력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5차 핵실험 당시 규모는 5.0~5.3이었다.

지난해 두 차례 핵실험에 이어 올해 수차례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금융시장·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미 시장에서 북한 리스크를 감안하고 있는 만큼 크게 술렁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JP모건 등 투자은행(IB) 업계 임원들은 지난달 1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만나 “대부분의 해외 투자자들이 아직까지는 크게 동요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를 경각심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관련국 대응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영향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필요 시 적시에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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