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코앞인데... “볼거리” 라니...수험생 볼거리 조심

봄,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 면역력 떨어진 수험생 유의해야
  • 등록 2016-10-05 오전 9:44:04

    수정 2016-10-05 오전 9:44: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입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능까지 50일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의 건강관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매년 뉴스에서 ‘볼거리’로 인해 수능시험을 치르지 못하거나 ‘격리’ 교실에서 따로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이 방송되곤 했다. 학업 스트레스와 피로감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학생들에겐 전염성이 강한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볼거리라 불리는 이 질병은 매년 3만 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흔히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 또는 지속적인 피로나 스트레스 등에 노출돼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진 성인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다.

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이 되며 약 14~18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미열, 두통, 오한, 권태감 등 감기와 유사한 전구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전구증상 발생 48시간 후, 귀밑샘이 붓기 시작하고 점점 증세가 악화되어 붓기는 2일 이내에 목부위를 포함하여 귀 앞쪽으로까지 확대가 되어 입을 벌리는 것이 어려워질 수가 있으며, 귀의 밑 부분이 빨갛게 되고 열감 또한 발생한다. 또한, 환자의 90% 정도가 수일 내에 반대쪽 부위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이러한 증상이 약 1주일간 계속된 후 붓기는 서서히 가라앉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특별한 합병증을 남기지 않고 치유된다. 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진통제나 전해질 보충 등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고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건하 교수는 “드물게 고환, 난소, 전립선 등에 염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뇌염, 뇌수막염, 관절염, 췌장염, 심근염, 청력장애와 같은 합병증 또한 발생할 수도 있다” 며, “평소 건강관리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비감염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볼거리의 경우 무증상이거나 호흡기 감염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어 전파 차단이 쉽지가 않다.

따라서, 여러 명이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나 단체의 경우 환자의 조기 발견과 격리 등 환자와의 접촉 기회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통해 전염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임상 증상 발생 후 5일간은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건하 교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건강한 식습관 형성이나 규칙적인 운동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매우 어려워 한다” 며, “극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수험생의 경우 주위에서 부모님 또는 가족들이 함께 건강관리에 힘써야한다”고 덧붙였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잠이 부족한 수험생들에겐 충분한 수면 역시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몸이 건강해지면 기억력·집중력 향상과 정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므로 평소의 생활관리 개선을 통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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