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있는 현상을 일컫는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다는 전제 하에 아직 생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해저에서 이뤄지는 진도 여객선 침몰 생존자 구조 작업과 더불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침몰된 세월호의 인양이 시급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월호 크레인 인양 작업에만 최소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년 천안함이 비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부분의 무게가 1400톤이었던 천안함 함수를 인양하는 데 침몰시점 기준으로 30일이 걸렸다.
세월호는 천안함보다 5배나 무거운 6800톤(국내 운항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이나 나간다. 더구나 수심이 37m로 깊고 물살도 센 곳이어서 전문가들은 세월호 인양 크레인 작업이 적어도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물의 무게와 선박 내 들어찬 물의 무게까지 합하면 1만~1만2000톤까지 증가할 수 있어 3대의 크레인이 동시 투입된다 해도 세월호 인양 크레인 작업에는 상당한 난항이 뒤따를 전망이다.
일단 정부는 3000톤급 이상의 대형 크레인 석 대를 확보하고 인명 구조가 끝나는 대로 인양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1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천암함 인양 당시 투입된 것과 같은 기종인 대우조선해양 소속 해상크레인 3600톤급 ‘옥포3600호’가 전날 오후 7시40분 경남 거제를 출항했다.
대형 해상크레인들이 사고 해역에 도착하는 데는 적어도 36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쯤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등학교(단원고) 학생들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정부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여객선 탑승객은 총 475명으로 이중 구조된 인원은 179명이다.
실종자는 여전히 290명에 달한다.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세월호에 승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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