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석채 "LTE, 4월 전국망 구축후 본게임"

  • 등록 2012-03-19 오후 12:07:45

    수정 2012-03-19 오후 12:07:4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19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롱텀 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에서 타사보다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4월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가입자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며 "KT만의 독창적인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2G종료 과정에서 개인적인 이미지가 나빠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미지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며 "새로운 시대로 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석채 회장과의 일문일답.

-LTE 가입자가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는데. ▲뒤처진 게 사실이지만 KT가 보유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CCC)라는 혁신적인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CCC는 하드웨어 중심의 장비산업을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바꾸었다. CDMA 기술처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독창적인 기술이 있는 만큼 4월까지 전국망이 구축 완료하면 LTE 가입자 유치는 시간문제다.

-2G 강제 종료, 스마트TV 접속 차단 등으로 이 회장에 대한 강성 이미지가 많이 쌓였다. ▲제 이미지가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예전에 서울시내 한 가운데는 전차가 다녔다.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수송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차가 다니는 곳을 차로로 만들고 지하철을 건설해 많은 사람이 편익을 누리고 있다. 2G 철거도 마찬가지다. 2G 고객들은 익숙하던 것을 버린다는 느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로 인해 새 기술의 혜택을 여러 사람이 누린다.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했는데 통신요금 인하 정책이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나. ▲통신3사의 가입자당 매출(ARPU)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단말기 가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통신요금이 저렴하고 실감하기 어렵다. 세계에서 유통되는 가격으로 단말기가 국내 출시된다면 국민의 통신요금 부담이 확 줄어들 것이다. 현재 국민이 누리는 서비스를 3년 전에 누리려면 지금보다 요금을 100배 더 내야 한다.  소비자들이 요금이 비싸다고 느끼는 이유는 단말기가 다른 나라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지금은 페어 프라이스(Fair Price) 시스템이 통용이 안 되는데 누가 어디서 사든 같은 값에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과의 스마트TV 접속차단 분쟁 관련 입장은. ▲전력처럼 주파수, 네트워크도 모두 아껴 써야 한다. 네트워크도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건설하는 희소자원이다. 공짜 점심은 없으며 누군가는 피해를 본다. KT가 관련 노력을 한 것은 90%의 선량한 국민이 볼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2기 임기를 시작하며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각종 ICT 솔루션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융합분야다. 융합을 제대로 하려면 단순히 네트워크만 가지고는 안 된다. 농업에 적용하든 공업에 적용하든 유관 솔루션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같은 사업으로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3년 간 우리가 이 분야의 역량이 부족했다는 점을 절감했다. 여러 가지 미비했던 점을 고쳐 영향력을 확대해 가겠다.   ▲비상경영 선언한 배경은 금년에는 돈 들여 해야 할 일이 많다.예년보다 20%이상 투자가 증가할거다.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려면 경영효율화가 필요하다 .매년 5000억이상 비용절감했지만 요금인하로 효과가 소멸했다. KT는 미래를 위해서 돈을 스스로 마련하려고 한다. 구조조정은 회사가 잘되면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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