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도이치증권은 17일 국내 IT업체의 일본 지진에 따른 명확한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당장은 다각화된 공급망 및 재고로 IT업체에 별 충격이 없어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국내 IT산업과 연관된 일본 제조업체의 규모는 상당히 방대하다"며 "현재 일본 현지에서는 원활치 못한 전력 및 물류 상황으로 경제 활동이 제약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웨이퍼 생산업체 신예츠(Shin-Etsu)의 공장 가동으로 우려가 되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한달여 이상의 웨이퍼 재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생산중단이 한달 이상 지속된다면 신예츠로부터 상당 부분의 웨이퍼를 공급받고 있는
하이닉스(000660)의 경우에는 일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
삼성전자(005930)는 신예츠로부터 제공받는 물량이 20%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 부품을 조달받는 섬코(Sumco)는 지진 피해를 거의 받지 않아 우려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가 포함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및 기판 산업은 공급처가 다각화돼 있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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