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16개 시·도 실질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0.3% 증가했으나 서울은 -0.9%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민간 소비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 지역 민간소비는 플러스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여파가 이어진데다, 환율이 뛰면서 여행객이 줄고 신종플루 영향 때문에 외식 활동이 움츠러든 영향이 컸다"며 "서울지역 민간 소비가 줄어든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주, 충남, 강원 지역에서는 각각 2.0%, 1.6%, 1.3%씩 증가했다. 의료보건과 교통 등 소비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인소득(실질)은 0.5% 증가했다. 그러나 경남(-1.8%), 부산(-0.7%), 서울(-0.7%), 경북(-0.1%) 지역은 소득이 되레 줄었다. 지난 2008년에도 서울 (-0.9%), 경북 (-1.0%) 지역은 소득이 줄어 2년 연속 소득이 감소하게 됐다.
2009년 시·도 전체 명목 지역총생산은 106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3.7%, 금액으로는 38조원 늘어났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울산(4623만원) 지역이 가장 많았고 충남(3370만원)과 전남(286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LCD, 반도체 수출이 지속하고, 귤 작물생산이 호조를 보인 충남(5.8%), 충북(4.0%), 제주(5.2%) 지역은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6개 시·도 지역총소득은 1069조원으로 전년대비 33조원(3.2%) 증가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지역이 15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1547만원), 부산(1255만원)이 뒤를 이었다. 전남(1110만원), 강원(1154만원), 경북(1180만원)은 소득이 가장 낮은 축이었다.
1인당 민간소비는 서울(1516만원), 울산(1214만원), 경기(1206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