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원자력발전 홍보 노하우도 수출합니다"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원전수출 후방지원..대상국에 노하우 전수"
"원전사업 성공 위해서는 국민수용성 가장 중요"
"행복한 원자력 페스티벌, 韓원전 자긍심 고취"
  • 등록 2010-10-06 오전 10:47:38

    수정 2010-10-06 오전 10:47:38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전세계 어느 나라든 원자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원자력에 대한 국민수용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전 수출 대상국에 우리만의 원자력 홍보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원전수출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이재환 이사장은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1992년 설립된 원자력홍보전담기관이다. 전세계에서 원전 홍보를 전담하는 별도의 기관을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원자력문화재단의 존재는 어쩌면 우리나라의 원전 도입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그 경험과 노하우가 이제는 우리나라 원전 수출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다. 새로 원전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들도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은 원전에 대한 국민의 수용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원전 도입국가들이 원전을 도입할 때 또다시 갈등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 재단의 역할은 대상 국가의 정책과 홍보 관계자들에게 원자력 국민 이해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입니다."

사실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원전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다. 가장 민감한 문제인 `거주지 원전 수용도`, 즉 `우리 집 근처에 원전 시설이 들어와도 괜찮다`는 의견은 10%대에 불과했다. 원전을 새로 건설할 때마다 해당 지역주민과 갈등이 반복적으로 터져 나왔다.

하지만 어느새 원전에 대한 친숙도는 몰라보게 높아졌다. 지난 7월 조사에서 거주지 원전 수용도는 33.7%로 높아졌다. `지역발전 투자규모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중립적인 대답이 38.4%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적극적 반대는 27.9%에 불과하다.

`원자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국민은 10명 중 9명에 달했다. 무엇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의 사상 첫 원전 수출이 국민들의 시각을 확실히 바꿔놨다.

"원전 수출은 건국 이래 사상 최대의 수출 아닙니까.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전 수출 성공 이후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긍정적인 인식도 크게 높아졌어요. 저희 역할은 이런 분위기를 더 이어가는 것이죠."

원자력문화재단의 홍보 노하우를 인정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7월 양사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세계 151개 회원국 네트워크에 한국의 원전 홍보 노하우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IAEA의 네트워크는 한국 원전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IAEA와의 업무협약은 저희 재단에 큰 의미가 있어요. 새로운 신성장동력원으로 떠오르는 원전 해외 수출산업의 기반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서울대공원 분수광장에서 `2010 행복한 원자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원자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듀컬쳐형` 축제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UAE 원전 수출 성공으로 대한민국 원자력의 위상에 대한 국민들의 자긍심을 끌어내고, 차세대들에게 에너지의 소중함을 놀이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약력>

◇학력
▲37년생 ▲대전고 졸업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고려대대학원 정치학 석사 ▲단국대대학원 행정학 박사

◇주요경력
▲단국대 법정대학 교수 ▲체육부 차관 ▲11·14대 국회의원 ▲국제라이온스협회 대전충남지구 총재 ▲한남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겸임교수 ▲대전대 경영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대한체육회 고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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