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성장키워드)①`모바일과 상생으로 가치를 높여라`

스마트폰 확산 따라 모바일사업 급성장..대응전략 `구슬땀`
애플·구글 상생모델 교훈, "中企와 상생 넘어 동반성장"
  • 등록 2010-08-19 오후 12:03:54

    수정 2010-08-19 오후 12:03:54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IT서비스 산업의 국내 성장 둔화세가 뚜렷하다. 산업 특성상 경기 민감도가 높은데다 워낙 포화상태다. 게다가 주요 그룹들은 IT서비스 계열사를 대부분 갖고 있다. 그룹외 시장에서 승부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완전경쟁에 가까워 수익성이 낮고 자금부담도 높다. 
 
이에 따라 신사업을 발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근 거론되는 핵심 아이템은 `모바일`과 `상생경영`이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사업을 육성하고, 소프트웨어 산업특성을 살린 상생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고 있다. 삼성SDS·LG CNS·SK C&C 등 국내 3대 IT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성장 키워드를 살펴봤다.[편집자]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전년대비 3% 성장한 17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약 85%를 차지하는 기업시장은 전년대비 4.2% 성장하는 등 2014년까지 연평균 4%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전반적인 경기호전 기미에도 불구하고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은 이유는 기업들이 본격적인 IT 투자에 보수적이기 때문. 특히 공공부문은 4대강 정비·U시티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IT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입찰 관행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금융부문은 자본통합법 시행 관련 금융산업 구조개편, 모바일뱅킹 보안강화와 관련된 투자가 예상되지만, 대형 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제조부문 역시 국제회계기준(IFRS)·ERP에 대한 투자확대가 예상되지만, 원화절상·원자재값 상승 등 채산성 악화로 보수적 IT 투자가 예상된다.

이에 IT서비스 업체들은 성장정체를 벗어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병으로 시너지를 높이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도 한다.

◇`모바일을 잡아라` 

지난해 10월말 국내 아이폰 판매개시 후 스마트폰 보급속도가 빨라졌다. `빨리빨리` 국민성 답게 스마트폰 수요도 빨랐다.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도 애플에 밀린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기업들은 훌륭한 디바이스로 모바일오피스를 구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큰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오피스 시장 규모는 작년 2조9000억원에서 2014년 5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IT서비스 업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각사 특성에 맞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서비스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점차 해외로 나간다면, 내년께 모바일오피스 서비스가 IT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SDS는 올해 초 삼성네트웍스와 합병 후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부를 신설, 휴대폰을 통해 화상회의·재고관리·고객관리가 가능한 통합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내전화와 이동통신이 단순 융합에서 벗어나 통합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LG CNS는 신성장 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IT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가장 중점으로 추진되는 분야는 모바일 서비스 시장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콘텐츠·솔루션·플랫폼기반 서비스 등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SK C&C는 SK텔레콤과 함께 모바일오피스 시장에 참여,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SK텔레콤이 핵심통신시스템 및 서비스 기획부문을, SK C&C가 컨설팅과 솔루션 개발을 책임지는 형태다. 또 SK C&C는 모바일뱅킹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는 등 독자사업에도 노력중이다.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 모델 만들어야 한다"

최근 애플이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쳤다. 그 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앱스토어로 대표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구글도 협력업체와 상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개방시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신사에 이르기까지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물론 애플이나 구글의 궁극적인 자체 수익모델도 따로 있다. 하지만 애플·구글의 모습은 개인이익 보다 협업을 통해 기업군을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는 IT서비스 업체와 같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선 더욱 절실하다. IT서비스 업체 하나가 수많은 소프트웨어 인력을 다 고용하면서 회사를 유지하긴 힘들다. 중소협력사들과 상생을 해야만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상생모델을 통해 기업군을 형성하고 M&A를 통해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면서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 상생을 뛰어넘는 동반성장이야말로 필요조건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