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10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기염

과학연구기관중 유일
표준측정 국제 경쟁력·꾸준한 혁신이 밑바탕
  • 등록 2009-06-02 오전 11:33:56

    수정 2009-06-02 오전 11:33:56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정부출연기관 평가에서 10년 연속 우수과학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KRISS(원장 김명수·사진)는 최근 기초기술연구회가 발표한 정부출연연구기관 평가에서 10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1999년부터 실시된 과학기술 출연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의 타이틀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것.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10년 연속 우수기관 평가를 받은 곳은 KRISS가 유일하다.

KRISS는 ▲국가측정표준 확립 및 보급 수행 ▲국제적으로 입증된 우수한 연구성과 ▲경영혁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측정표준 분야 국제 경쟁력 확보
 
KRISS는 지난 1975년 설립한 이후 총 241개 측정표준 분야중 165개의 표준을 확립했다. 연간 2만5000여 건의 교정·시험, 인증표준물질 개발을 통해 국가표준을 산업체 등 국내 수요자에게 보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선박·반도체 등의 품질향상에 기여,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RISS는 국가별 측정표준기관의 경쟁력에서도 독일·영국·미국·프랑스·일본에 이어 세계 6위권으로 부상했다. 이같은 측정과학기술 수준과 측정결과의 신뢰도는 국제 무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측정 결과의 정확도면에서는 최근 3년간 평균 성적이 독일에 이어 세계 2위다. 특히 자동차 배출가스 분석, 천연가스 측정, 전기장 강도측정 등에서 세계 최고다.

이와 관련 KRISS는 측정분야에서 공기 조성비 측정 등에 필요한 절대 분자량 측정법을 개발했으며, 30만년에 1초의 오차를 가지는 1차 주파수 표준기 `KRISS-1`을 미국과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6번째로 개발했다.

이와 함께 고부가 원천기술 개발에서도 앞서고 있다. 지난해 3월 개발한 `촉각센서를 응용한 초소형 마우스 및 터치스크린 기술`은 이동통신 CDMA 기술 이후 출연기관 최고의 기술 이전 성과로 평가받는다. 온도 및 광도 분야에서 시작된 측정표준 연구는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 이미징 원천기술인 `CARS 바이오 현미경` 개발로 이어졌다.

또한 초전도체 분야에서 시작된 측정표준 연구는 심장 및 뇌질환의 조기진단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뇌자도 및 심자도 장치` 개발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광학계 측정 평가기술에서 시작된 연구활동은 국내 우주용 2m급(국내 최대 규모) 광학거울을 개발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KRISS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표준을 선도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측정표준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 아시아태평양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의장, 국제측정연합(IMEKO) 등 3개 국제기구 의장직을 맡고 있다. 또 16개의 전문위원회 위원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가측정표준 전수 ▲측정기기 교정 서비스 제공 ▲측정표준인력 연수 ▲전문가 파견 기술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라크의 경우 국가표준 현대화 프로젝트를 총괄 자문하고 있다.

◇지속적인 혁신.."5대과제 통해 글로벌 톱5 도약"

KRISS의 성과에는 창의적 기관 운영과 경영개선 및 혁신활동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KRISS는 지난 2001년에 질적 우수성을 추구하는 `액션 프로그램(Action Program)`을 도입했다. 창의적 사고와 자발적 참여를 통해 기관과 부서, 개인의 독창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자는 취지다. 또 2005년에는 모든 활동이 기관의 미션·비전 및 전략에 맞춰 추진되도록 하는 성과경영시스템을 출연연구소 최초로 연구부서에 도입했다. 2007년에는 기획과 행정부서로 확대 적용했다. 

이외에도 기술 중심의 조직에서 수요자 중심의 조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환경·식품 등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삶의 질표준부’를 신설했다. 고객 가치창출 극대화를 위해 ‘지식자원경영부’를,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측정클럽`과 `홈닥터제도` 등도 도입했다.

김명수 원장은 2일 "앞으로 5대 과제를 추진해 글로벌 톱5 국가측정표준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과제는 ▲수월성 연구센터의 육성 ▲저탄소 녹색성장 측정분석 기술개발 ▲신성장 동력 창출 첨단측정 기술 개발 ▲개방형 협력 네트워크 구축 ▲연구성과 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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