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한도를 명확히 함으로써 과도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포석이지만, 시장에서는 지주회사 전환 불발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해석하며 서둘러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
16일 오전 국민은행 주가는 5% 가량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식매수청권 행사가 15% 이상이 될 경우 지주회사 전환을 미루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은행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40분 현재 국민은행은 전일대비 8.86% 하락한 5만2400원을 기록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가 15%라는 것을 시장에 알려 예측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 정도 선이면 지주사 전환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장기적인 은행의 투자가치를 보지 않은 단순 아비트리지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아비트리지 거래로 지주사 전환이 흔들리면 안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일종의 협조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이라는 큰 주가의 모멘텀을 쉽게 연기한 것은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깨는 것이고, 이는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올해까지는 지주사 전환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향후 주가의 흐름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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