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선식품, 홈에버=패션..대형마트 `4인4색`

이마트는 `신선`, 홈에버는 `패션`
홈플러스는 `고객관리·문화센터` 강점
롯데마트는 `원스톱 솔루션 공간` 추구
  • 등록 2006-11-13 오후 2:02:45

    수정 2006-11-13 오후 4:57:32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어디가 좋을까?"

통상 할인점으로 불리는 대형마트가 국내 식품, 의류, 가전 등 거의 모든 소비재 품목에 걸쳐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 업체마다 "국내 최저 가격, 최고의 품질, 다양한 상품군"을 주장하고 있어 그 차이를 가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점포가 더 낫다는 식의 평가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적어도 개별 마트가 자사만의 강점으로 밀고 나가는 부분은 있다.

6월 말 현재 대형마트 시장은 신세계(004170)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 이랜드 홈에버 4개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통계청 `지역별도소매판매동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참고).

◇이마트는 `신선식품`, 홈에버는 `패션`이 무기
 
국내 103개 점포를 보유, 대형마트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는 신선 부문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최다 점포망을 산지 직송체제와 연결시킴으로써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을 설명이다.

이와 달리, 이랜드의 홈에버(옛 한국까르푸)는 모회사의 강점인 패션 부문을 특화시키는 방법으로 `백화점식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의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의 이 같은 차이점은 매출 구성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는데 가령 지난해 약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마트 은평점의 경우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이 전체 매출의 50%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식품 장르 매출이 절반에 달한다"면서 "오랜 사업 노하우와 규모의 경제적 강점을 활용, 수년 전부터 산지직송 체제를 갖추고 신선 부문을 강화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4개의 물류센터를 활용함으로써 일찍이 당일 배송 시스템을 갖췄으며, 철저한 관리체계를 통해 제품의 신선도를 개선시켰다"고 강조했다.

국내 32개 점포를 보유한 업계 4위 홈에버는 패션 부문을 특화시킨 신개념의 대형마트를 추구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9일 전면 새단장을 거친 목동점을 개점한 홈에버의 이남용 서부지역 본부장은 "기존 한국까르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했지만 오는 2007년 이후 이를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홈에버 목동점은 비아니, 유솔 등 이랜드 자체 브랜드(PB) 상품 20개를 포함, 패션브랜드를 83개로 30개 이상 확대했다. 또한 생활용품 전문관인 `모던하우스` 등을 내세워 `리빙` 부문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문화센터`, 롯데마트는 `복합쇼핑몰`로 차별화

대형마트업계 각각 2위와 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특정 상품군 강화보다는 고객관리와 `원스톱 생활 공간` 측면에서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와 문화센터는 홈플러스가 내세우는 강점이며, 롯데마트는 대형마트를 `원스톱 솔루션 공간`으로 진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전국 51개 점포를 보유한 홈플러스는 패밀리카드 회원만 620만명(11월 현재)에 달하는 등 고객관계관리에 충실했던 것이 높은 점포당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홈플러스의 점포당 매출액은 약 1050억원으로 이마트 900억원보다 다소 높다.

또한 지난 1999년 1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문화센터 역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문화센터가 운영되는 점포는 전체의 90%인 46개점이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점포당 보통 300~400개로, 전체 점포를 기준으로 학기마다 총 1만개 이상의 강좌가 개설된다. 올해 등록 회원은 45만명, 강사는 2000여명에 달하는 등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국내 47개 점포를 보유한 롯데마트는 지난 2004년부터 대형마트 내 편의시설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원스톱 쇼핑`의 개념을 넘어선 `복합 쇼핑몰`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현재 신규 오픈하는 점포당 편의시설은 평균 25개. 영업면적 비중으로 20%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4년만 해도 편의시설은 점포당 14개, 영업면적은 13%에 불과했다.

일례로 지난해 9월에 개점한 롯데마트 안산점은 할인점 업계 최초로 3~4층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입점시켰다. 또 마트에서의 보험상품과 인터넷 서비스 판매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수도권 4개점에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부스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장영태 롯데마트 마케팅부문 이사는 "대형마트는 더 이상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라면서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소비자의 의식 수준에 맞는 다양한 생활 속 편의시설을 제공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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