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風 마트 `홈에버` 어떻게 바뀌나

패션비중 6%에서 35%로 대폭 확대
`패션에버`·`푸드에버`식 구역별 인테리어 차별화
  • 등록 2006-10-12 오전 11:28:15

    수정 2006-10-12 오후 4:35:05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이랜드가 인수한 홈에버(옛 한국까르푸)가 본격적인 매장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홈에버는 오는 11월초에 목동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랜드 색깔 입히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한국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는 그동안 매장간판과 유니폼, 사인물 등 제한적인 영역에서의 부분개편만 진행했었다.

홈에버는 먼저 영업면적 기준 6%에 불과한 패션브랜드를 35%로 대폭 확대하고, 전체 매출에서 패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5%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새로 꾸며질 홈에버에는 캐주얼, 남녀 정장, 등산복까지 거의 모든 복종을 갖춘 30여개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들어서고 푸마, 데코, ENC, A6 등 이랜드 계열 브랜드와 국내외 유명 브랜드도 입점할 예정이다. 패션부문이 비교적 취약한 기존 대형마트의 이미지를 깨고 `이랜드풍 대형마트`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가칭 `푸드에버`나 `패션에버`와 같이 `에버(ever)`라는 말을 개별 상품존(zone)마다 붙이고, 각 구역의 인테리어를 확연히 다르게 꾸미는 방식으로 경쟁 대형마트와 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정호 홈에버 영업총괄실장은 "계열사인 뉴코아아울렛과는 건물구조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각 복종별로 카테고리 존을 설정하되, 대형마트 고객의 니즈가 높은 아동·스포츠·여성복의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홈에버는 목동, 면목, 가양, 중계점의 순서로 11월중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32개 전점에 대한 리뉴얼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홈에버는 내년 매출 3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60여개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현재 2001아울렛 9개, 뉴코아아울렛 15개, 홈에버 32개 등 전국에 56개의 아울렛 및 대형마트를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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