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일부터 12월 29일까지 1년간 시공능력평가 50위권 내 건설업체 중 상장회사 29곳의 주가 등락폭을 분석할 결과 평균 147.6%가 올랐다.
29개 건설업체 중 1년간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중앙건설. 중앙건설은 지난해 1월 3일 주당 5980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29일 현재 주가는 2만6600으로 344.8% 뛰었다.
이어 2위·3위를 차지한 코오롱건설(003070)과 한라건설(014790)은 뛰어난 영업이익 증가율을 바탕으로 각각 282.1%, 265.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오롱건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784억원, 경상이익 62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전체 경상이익이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라건설은 지분 9.3%를 보유한 만도 지분과 관련해 매각이 본격 추진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른 곳은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실적 호조속에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자리잡았고, 하반기 이후 오일 달러가 넘치는 중동지역의 플랜트 수주가 급등했다. 여기에다 인수·합병(M&A)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연간 상승률이 192.2%에 달했다.
현대산업(012630)개발도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폭이 177.6%에 달했다. 이 회사는 주택부문 비중이 80% 이상으로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에 강점을 지녀 토목부문에서 충분한 성장엔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4분기 민자 SOC사업과 주택사업의 마진율은 25~30% 이상이며 영업이익률도 20%를 웃돌았다.
이밖에 공공부문 수주 1조원을 달성한 동부건설(005960)(134.1%), 건설업체 중 매출 1위가 점쳐지고 있는 GS건설(006360)(92.7%) 등이 대형 건설사 중 주가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년간 주가가 192.2% 증가하며 2005년 12월 29일 기준 시가총액 4조9363억원으로 2004년 말 시가총액 1위였던 대우건설(시가총액 4조5465억원)을 누르고 1위로 부상했다. 이어 3위는 3조4526억원인 현대산업개발이 차지했고, 삼성물산(000830)은 3조3728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GS건설(2조7030억원), 대림산업(2조5056억원), 두산산업개발(9908억원), 금호산업(830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