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인력난 심각..외국인력 영입

  • 등록 2002-09-25 오후 1:08:44

    수정 2002-09-25 오후 1:08:44

[edaily 권소현기자] 일본이 극심한 IT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점차 외국의 우수한 인력들의 영입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닛케이가 24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20여년간 급격한 IT 기술 발전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육성하는데 실패, IT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보기술서비스산업협회가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1명의 응답자중 84.8%가 IT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IT 인력 부재를 외국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메꿔주고 있다. 특히 아시아 출신 엔지니어들의 유입이 두드러져 법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입국한 아시아 출신 IT 기술자들은 2년전에 비해 70% 급증했다.

신세이은행은 지난해 6월에 예전 일본장기신용은행이었던 시절 여러개로 구성돼 있었던 백본 정보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했다. 주요 은행의 전산통합작업은 대부분 3년간 이상 진행되며 500억엔 이상이 소요되지만 신세이은행은 단 60억엔으로 10개월만에 새로운 시스템을 완성했다.

인도인 다난자야 비베디가 CIO를 맡아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총괄한 것. 신세이은행의 야시로 마사모토 사장은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려면 광범위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일본에서는 그처럼 사고가 자유로운 엔지니어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고21의 600명에 달하는 엔지니어들 중 외국인은 50명이다. 그중 한명인 수이세이 나쯔노는 중국의 대련 기술대학의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왔다. 2년전 일본 국적을 취득한 그는 6개 사업분야의 책임자를 맡아 80명의 엔지니어들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NEC소프트는 중국서 대학을 졸업한 9명의 엔지니어를 처음으로 채용했다. 또 15명의 중국 엔지니어를 내달 고용할 방침이다.

정부도 외국인 엔지니어들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다. IT 인력의 일본 진출 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필리핀과 태국에서 영어로 능력테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도와 싱가폴, 중국, 한국에는 이미 영어로 테스트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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