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김복형 헌법재판관이 “헌법재판소의 결정 하나하나가 재판관 모두의 헌법에 기초한 치열한 고민의 산물임을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김복형 신임 헌법재판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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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 재판관은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향해 헌재의 판결이 헌법과 양심에 기초한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김 재판관은 “지난 29년 동안 법관으로서 그래왔듯이, 앞으로 6년 동안도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권력분립의 원칙, 견제와 균형의 원리 등에 따라 어떤 길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 등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최선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또 “세대·지역·성별·이념 등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사회현상을 주시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도 충분히 귀를 기울이겠다”며 “헌법연구관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며 사무처 직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고 헌법재판제도 개선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후보자는 부산서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부터 판사 생활을 시작해 전국 각지의 여러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했으며, 2008년에는 여성 법관으로는 처음으로 대법원 전속연구관으로 2년간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