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 성상납 발언' 피소 김준혁, 이화학당에 명예훼손 맞고소

앞서 이화학당 "김 의원, 김활란 명예훼손"고발
김 의원 "같은 내용 수사 진행 중인데 추가 고발"
"수사기관 압박용…정치적 의도 숨기고 의정활동 방해"
  • 등록 2024-06-20 오전 10:48:06

    수정 2024-06-20 오후 6:50:4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이화학당으로부터 고발당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맞고소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 의원 측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화여자대학교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이화학당 장명수 이사장과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이화 동창 모임) 관계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이화학당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준혁 의원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화학당과 이화 동창 모임은 김 의원이 사실이 아닌 발언으로 고인과 이와 동창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40~50년대 양대 정보기관 중 하나인 미군 방첩대(CIC) 정보보고서에 내용이 담겨 있는 만큼,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동문들의 이름을 앞세운 정치 공세를 멈춰야 할 것”이라며 “이화학당은 역사학자로서 근거를 토대로 몇 년 전 발언한 내용을 빌미 삼아, 불순한 의도로 선량한 동문을 이용해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미 같은 내용으로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화학당 등이 추가 고소를 진행한 건 수사기관 압박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양측의 김활란 전 총장 비호와 고소는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의정활동을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이대 동문이 김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으며 의원을 고발했고, 이화여대도 공식 발표를 통해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김 의원 측은 “당시 진정성을 담아 이화여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 등에게 사과한 바 있다”며 “이대 동문 측의 고발 건과 관련한 경찰 답변 요구에도 성실하게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화학당 등의 고소가 허위사실을 담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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