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급발진 뒤 에어백도 안 터져”…한남동 사고 입장 보니

  • 등록 2023-10-27 오전 10:21:28

    수정 2023-10-27 오전 10:21:28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수 설운도의 아내가 운전한 차량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식당으로 돌진한 가운데 해당 차량에 동승해 있던 그가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언 근처 골목에서 설운도 아내 A씨가 몬 벤츠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설운도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전날 발생한 사고에 대해 “정말로 대형 참사가 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가족들과 식사를 한 뒤 골목길로 접어든 뒤 근접 센서가 울렸고 그 뒤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했다”며 “사회적 문제가 되는 급발진 사고를 직접 겪을 줄은 몰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수입차량이고 세계적인 명차로 알려진 브랜드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심지어 사고가 난 뒤에는 에어백이 터지지도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쯤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인근 골목에서 벤츠 차량이 앞서 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한 상가 건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행인 2명, 식당 손님 3명, 벤츠와 추돌한 택시 운전사 1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설 씨의 가족들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설운도 (사진=이데일리 스타인 DB)
해당 차량 운전자는 설운도의 아내 A씨로 알려졌는데 당시 차량에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설 씨와 아들 등이 동승해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한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설 씨의 소속사 측은 ‘급발진’을 주장했다.

설 씨 소속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차량 RPM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나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차량이 앞으로 돌진했고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급발진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사고가 난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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