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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글로컬 대학 육성 사업에 지방대 65%가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방대 10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0개 대학을 선정,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지방대 10곳 중 6곳 이상이 재정지원을 신청한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글로컬 대학 추진방안 공고 후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예비 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66개교 중 108개교(65.1%)가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4월 18일 발표한 ‘글로컬 대학 30 추진방안’에 따르면 글로컬 대학 사업은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4년 10곳 2025년 5곳 2026년 5곳을 선정, 30개교에 총 3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생존·발전 가능성이 큰 대학에 재정을 집중 투입,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10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라 신청 대학 수(108개교)를 감안하면 경쟁률은 10.8대 1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부산 14건(16교) △대구 4건(6교) △광주 8건(8교) △대전 7건(9교) △울산 1건(1교) △세종 2건(2교) △강원 5건(6교) △충북 6건(8교) △충남 14건(15교) △전북 6건(9교) △전남 6건(6교) △경북 13건(14교) △경남 7건(7교) △제주 1건(1교) 등 14개 비수도권 모든 시·도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이 나왔다.
본 지정에선 △계획의 적절성(50%) △성과관리의 적절성(20%) △지자체의 지원·투자계획(30%)을 평가한다. 혁신성이 뛰어난 기획서를 제출했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 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만들도록 한 뒤 이를 평가해 10월 말까지 최종 1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학교육연구소가 지난해 1월 공개한 ‘대학 구조조정 현재와 미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입자원은 2021년 약 43만명에서 2040년 28만명으로 급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글로컬대학 추진방안 발표 당시 “향후 10~15년이 대학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인식 하에 글로컬 대학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