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약 23시간 만에 진화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재 때 민가 3채가 탄 것을 추가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1730-68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12일 오전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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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 후 하동군이 산불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산불영향구역(직·간접적 추정 피해 구역) 내 화개면 주민 가옥 3채(300㎡)가 소실된 것을 파악해 산림청에 보고했다.
하동 화개면 산불은 지난 11일 오후 1시 19분쯤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이틀째이자 발화 22시간여가 지난 이날 정오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주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진주시 소속 60대 산불예방진화대원 1명이 등짐펌프 등 무거운 진화 장비를 매고 경사가 심한 현장을 야간에 오르다 심정지로 숨졌다. 또한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을 포함한 산지 91㏊가 소실됐다.
산림청과 하동군은 뒷불 발생을 살피는 동시에 정확한 산불 원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림 당국은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버려지면서 산으로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