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의 운영과 관련한 4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제 모든 것을 던져 압승을 일궈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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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저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55.1%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당에 대한 애당심, 보수당을 지켜온 자부심,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뿌리를 잘 착근시키고 그 위에 열매를 맺도록 해야겠다는 의지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며 “우리 당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거대한 초식공룡 같다”며 “자신들 마음대로 직회부하고 안건조정위를 무산시키고 입법 테러 행위를 계속하며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을 운영하는 방향과 관련해 “첫째,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당을 대통합한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우리 안의 다양성이 분수처럼 표출되고 기탄없이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결론이 나면 원팀이 되는 질서 있는 다양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여당이 되는 순간 정책 주도권이 너무 중요하다”며 “당정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해야 민심에 부합하는 입법, 예산, 정책을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셋째, 대야 관계에서는 대화와 협력의 기조가 국회 운영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에 이재명 리스크가 있지만 그럼에도 다수당이고 당대표라는 것을 존중하고 민주주의 정신이 여야 사이에 제대로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심과 여론이 우리를 지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넷째, 수도권을 중심으로 원외위원장이 많이 소외되어 있다”며 “원외위원장이 정책이나 정부의 접근, 공유에 있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별도 협의를 지역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는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했지만 사심을 다 내려놨다”며 “당이 중심을 잘 잡고 편향됐다는 소리 안 듣고 국민에게 칭찬받는 정당이 되도록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