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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볼보코리아는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C40 리차지의 최상위 트림인 ‘트윈 얼티메이트’부터 출시하는 전략을 내놨다.
트윈 얼티메이트 트림은 △전기차 전용 TMAP 인포테인먼트와 LTE 5년 무상, OTA 15년 무상 등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시티 세이프티 등 고객이 선호하는 최첨단 안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360도 카메라,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20인치 리차지 휠 등 프리미엄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그러면서 볼보코리아는 미국과 영국, 독일 보다 8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을 낮추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최근 신차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볼보는 향후 아래 급의 트림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트윈 얼티메이트 트림만 판매한다. 수입차 고객들은 상위 트림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볼보 고객을 분석한 결과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트림 중 가격이 더 비싸고 기능이 추가된 인스크립션을 구매한 비중이 95%에 달한다.
볼보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고 차량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C40 리차지 최상위 트림부터 선보이는 것”이라며 “국내 볼보의 고객들은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특성이 있어 같은 차라도 혜택이나 옵션이 포함된 트림을 선택하는 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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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이달 트래버스의 최상위 트림인 ‘하이 컨트리’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트래버스는 2019년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 2020년 4103대, 2021년 3453대 팔린 쉐보레의 대표 모델 중 하나다. 한국지엠은 트래버스와 쉐보레 타호, GMC 시에라를 바탕으로 올해 멀티 브랜드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하이 컨트리는 쉐보레의 대형 SUV와 레저용 차량(RV) 라인업에만 적용되는 브랜드 최고 등급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 사양이 탑재된다. 트래버스의 하이 컨트리 트림을 출시한 것은 쉐보레의 수입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수입 브랜드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고객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사전 예약 없이 차량의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인수한 후 차량 수리가 끝나면 다시 원하는 장소로 인계해 주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도 도입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 트래버스, 타호, GMC 시에라는 국내 출시가 결정되기 전부터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이어진 모델”이라며 “트래버스 하이 컨트리가 추가된 배경도 상위 트림을 원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먼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022년형 파사트 GT’를 출시한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11일부터 최상위 트림인 ‘파사트 GT 2.0 TDI프레스티지 4모션’의 인도를 시작했다.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 사양인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들을 추가로 더한 것이 특징이다. 주차 시 전·후면과 측면 등 주변 상황을 비춰주는 360도 에어리어 뷰 카메라와 파크 어시스트 등을 지원한다.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에 탑재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앞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사양은 기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두는 특성이 있고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비용이 더 들어도 고급 사양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업체 입장에선 최상위 트림을 추가하면 시장에서 관심을 더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이미지도 덧입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