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폐막식 빛낸 LDP무용단, 유럽 관객도 홀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라 메르세' 출연
현지 관객·공연 관계자 호평 이어져
내달 이탈리아 현대무용축제 무대도
  • 등록 2018-09-27 오전 9:12:42

    수정 2018-09-27 오전 9:12:42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라 메르세’에 출연한 현대무용단 LDP무용단의 공연 장면(사진=LDP무용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빛냈던 현대무용단 LDP무용단이 스페인 거리축제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저력을 뽐냈다.

LDP무용단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축제 ‘라 메르세’에 출연했다. 바르셀로나 트리니탓 공원에서 하루 두 차례씩 작품 ‘룩 룩’을 공연하며 현지 관객 및 공연 관계자와 만났다.

LDP무용단 관계자는 “본질적 정체성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스토리와 현란한 움직임, 화려한 의상으로 관객뿐만 아니라 축제 관계자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공연을 감상한 현지 시민 호르헤 프란츠(33)는 “한국 현대무용은 처음인데 공연 내내 소름이 돋았다”며 “난해하지만 눈을 뗄 수 없이 화려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현대적인 동작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라 메르세’는 1902년부터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바르셀로나 최대 규모의 축제다. 매해 300만여 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바르셀로나 도심 곳곳에 위치한 장소 22곳에서 211개 팀의 공연을 총 500회 이상 선보였다.

이번 축제는 주스페인한국대사관, 주스페인한국문화원과 바르셀로나 시청, 라 메르세 측의 공동 협력으로 이뤄졌다. LDP무용단과 예술단체 아이모멘트 두 팀이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됐다.

라 메르세의 거리공연제 예술감독인 마르타 알미랄은 LDP무용단의 초청 이유에 대해 “심도 깊은 주제의식과 이야기를 전개하는 아이디어, 본질을 형상화하는 감각적인 움직임의 조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동시대를 살고있는 전 세계 모든 현대인의 심리와 감성을 적확히 파고드는 호소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LDP무용단은 27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놀트레 현대무용축제’에도 출연한다. 한국 무용단 최초로 4편의 작품을 6일 연속 공연하며 유럽 현지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라 메르세’에 출연한 현대무용단 LDP무용단의 공연 장면(사진=LDP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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