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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KIET)은 9일 ‘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 재건을 통한 국내 조선산업 혁신성장 모색’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세계 선박 수리시장이 장기 불황인 신조시장과 다르게 선복량 증가와 환경규제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이같은 흐름에 맞춰 중·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 조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불황으로 인해 가동을 멈춘 유휴 설비와 함께 경쟁국과 비교해 우수한 숙련공과 친환경 기자재, LNG관련 기술보유 등을 활용한다면 침체된 조선산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싱가포르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선박의 수리·개조뿐만 아니라 선용품 및 연관 관광산업에서 생산 증가와 고용 창출을 위한 중대형 선박의 수리·개조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내 조선업체들이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유휴설비와 인력을 적극 활용해 작업장과 기자재 조달이 가능한 배후단지를 갖추고 수리조선업 전문가 및 과거 수리조선 인력,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숙련공을 대형 수리조선 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연계할 경우 차별화된 강점을 갖출 수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