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얘기하지마"..이준석, '블랙하우스' 공격형 질문에 돌출발언

  • 등록 2018-05-18 오전 9:31:14

    수정 2018-05-18 오전 9:31: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가 같은 당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관련 질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개그우먼 강유미는 노원 병 선거구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을 만났다.

그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강유미로부터 “‘박근혜 키즈’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후보는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사실 누구나 영입한 사람이 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YS(김영삼 전 대통령)키즈”라며 “그 분(노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시점에 본인의 정치를 했기 때문에 큰 정치인이 된 거다. 저도 그렇게 되겠다”고 답했다.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이건 너무 공격형 질문”이라는 이 후보에게 강유미는 또 하나의 ‘공격형 질문’을 예고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안철수 얘기하지마”라고 말했고, 그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화면으로 보고 있던 진행자 김어준은 박장대소 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에게 던저진 질문은 ‘이준석 후보에게 안철수란?’ 이었다.

당시 이 후보는 공천 갈등의 주인공이었다. 안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노원병에 이른바 ‘유승민계’ 이 후보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설이 불거졌다.

안 후보와 가까운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노원병 공천하며 당내 갈등이 고조되자 결국 출마를 포기하면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15일 노원병에 이 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이 후보는 “그 분(안 후보)은 우리의 서울시장 후보이면서 나를 강하게 단련시켜주는 트레이너 역할을 하려는 것 같다. 강하게 단련되고 있어서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 공천 갈등으로 인해 밤잠을 설쳤다는 것.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20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후보는 ‘박근혜 키즈’로 노원병에서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 후보와 격돌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고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에서 안 후보와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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