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신이 주목한 韓 이슈는…'문재인·북핵·사드·평창'

해외문화홍보원 올해 외신보도 종합 분석 발표
연간 보도량 증가 추세…외교 안보 비중 높아
문 대통령 당선에 "민주주의 빛나는 귀감" 평가
韓美 양국 새 정부 달라진 대북 정책에도 주목
  • 등록 2017-12-21 오전 9:54:43

    수정 2017-12-21 오전 9:54:43

올해 외신이 가장 주목한 한국 관련 이슈는 제19대 대선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5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떠나며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19대 대선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북핵 위협과 사드 문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등이 2017년 한 해 동안 외신에서 주목한 한국 관련 이슈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1일 2017년 한 해 모니터링한 한국 관련 외신보도를 종합 분석해 외신이 관심을 보인 한국 관련 주요 이슈를 정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신들은 한국의 국내외 상황을 주시하며 새 정부 출범과 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외교 관계, 북핵 위기와 한반도 정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17년 연간 보도량(해외문화홍보원 모니터링 기준 통계)은 총 1만9304건으로 지난해(1만6954건)보다 늘어났다. 주제별로는 북한을 포함한 외교 안보 관련 보도가 1만455건으로 54%에 달했고 대통령 관련 보도가 192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신은 특히 지난 5월에 있었던 제9대 대선 과정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주목했다. 대선 결과에 대해 “최대의 국정 혼란과 정치적 공백기를 마치고 한국이 안정화됐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정권 교체를 이룬 한국 국민들은 ‘세계 민주주의의 빛나는 귀감’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집권 첫 해 문 대통령에 대한 외신의 관심은 대북 정책에 집중됐다. ‘민주적 지도력(리더십)’을 긍정적 시각에서 부각하는 보도도 많았다. 문 대통령의 국내 높은 지지율과 소통 노력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이 각종 개혁과제들을 이행하는 데에서의 현실적·제한적인 여건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북한의 움직임과 한반도 정세, 주요국의 대북 해법에 대한 외신의 큰 관심은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한미 양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달라지는 대북 정책에 주목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전후해 ‘더 강력한 대북 제재’와 ‘대화·외교’의 필요성 모두 외신에서 더욱 강조됐다.

이밖에도 최근 한중 정상회담과 사드 갈등 봉합 등 한중의 관계 회복, 개최 준비가 막바지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준비 상황도 외신이 관심 있게 보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영화 ‘옥자’ ‘악녀’ ‘군함도’를 비롯한 한국 문화 및 예술도 외신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해외문화홍보원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는 세계 300여 개 외신 매체 보도를 종합해 이뤄졌다.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외신은 세계가 한국을 보는 창(窓)이다. 올해 주요 외신 매체들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성숙하다’ ‘세계에 귀감이 된다’고 평가한 것은 국가브랜드를 한층 높이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사회와 문화, 우리의 다양한 모습들이 외신을 통해 더욱 소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외신의 한국 관련 보도에 대한 주제별 보도건수(사진=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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