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캐릭터사업 '꿩먹고 알먹고'

애니팡 만든 선데이토즈 모바일 브랜드숍 오픈...게임빌 전문업체와 제휴
쇼핑몰·대학가 전문매장 등 유통 플랫폼 다양화 영향...대기업 지원도 한몫
  • 등록 2013-01-31 오후 1:20:29

    수정 2013-01-31 오후 1:20:29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앵그리버드’ 등의 게임캐릭터 사업 선전으로 TV애니메니션이 가져왔던 라이선스 주도권이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인기 모바일게임들이 하나둘씩 캐릭터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에 ‘애니팡 for Kakao’ 브랜드샵을 오픈했다. 휴대폰 케이스와 스티커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카톡 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도 선우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캐릭터 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게임빌(063080)도 이달 24일 ‘에어펭귄’ 캐릭터를 필두로 삼지애니메이션과 함께 출사표를 내던졌다. 게임빌 측은 “올해 모바일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 게임사들이 여태껏 캐릭터 사업을 게임 판촉용 정도로만 여겨온 분위기와 사뭇 다른 행보다. 게임사들이 캐릭터 사업을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보기 시작한 것. 이유는 캐릭터 사업 생태계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먼저 캐릭터 유통 플랫폼이 다양화 됐다. 시들했던 캐릭터 이모티콘 사업이 모바일메신저 사용 일반화로 다시 커지고 있다. 또 쇼핑몰이나 대학가에서 캐릭터 전문매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브라우니’, ‘송지효 모자 또마’, ‘윙클베어’ 등 캐릭터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 인기가 거세지는 추세다.

이에 더해 라이선싱 에이전시 활동도 해외시장으로 반경을 차츰 넓히고 있다. 부즈클럽, 선우엔터테인먼트, 투니버스, 코카방, 삼지애니메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김중대 삼지애니메이션 본부장에 따르면 신속한 상품화와 디자인 승인, 시즌별 지속적 이미지 개발과 공급, 활발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파트너사를 만족시키며 끊임없이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캐릭터 사업 전망을 밝게 비춘다. 예컨대 게임빌 행사에는 엔터테인먼트기업 ‘쇼박스’와 테마파크 ‘서울랜드’ 등 다양한 사업분야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해 캐릭터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그밖에 앵그리버드 캐릭터 사업을 지켜본 학습효과도 작용했다. 예컨대 앵그리버드 캐릭터 사업 매출은 로비오사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릭터 사업의 성공요소인 대중성과 다양성을 인기 모바일게임 캐릭터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사들의 진출로 캐릭터 저작권 보호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캐릭터 업계는 주로 군소업체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저작권 등 권리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데 소극적이고, 비용 부담을 크게 느껴왔다.

그간 저작권 위협은 이 시장 진출에 가장 큰 근심거리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게임업체들의 경우 IP 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짝퉁’ 캐릭터 업체들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캐릭터 사업 예상매출액을 전년에 비해 1조원(12.2%P↑) 가량 늘어난 9조원으로 내다봤다.

▲에어펭귄 모바일게임 이미지
▲에어펭귄 캐릭터 인형 상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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