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4일 전남의 국립 모대학 산하 `도서아동 비전드림 청년사업단` 사무국장 P모(34)씨와 행정팀장 K모(34)씨 등 직원 3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속칭 카드깡을 해 준 마트 대표 Y모(40)씨 등 업체대표 10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사무국장 P씨 등은 아동들이 보관해야 할 바우처카드를 일괄 보관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올 2월부터 3월 2회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꾸며 26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이외에도 허위로 사업단 직원 4명을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인건비 1600만원을 착복하는 등 2009년 8월부터 지금까지 2억여원의 복지예산을 횡령한 혐의다.
보건복지부는 낙도지역 어린이들의 문화체험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이 대학 사업단에 매년 4~7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해경은 이들이 지난 3년동안 아무런 감사나 제재를 받지 않는 등 국가보조 사업에 대한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다른 복지사업단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