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한달만에 40% 급락한 ''지주사 LS''

"시장 어렵다지만 LS 주가 하락은 과도"
  • 등록 2008-07-08 오후 1:34:51

    수정 2008-07-08 오후 1:34:51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LS전선이 지주회사 LS로 변경상장됐지만 주가 급락세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8일 오후 1시20분 현재 LS(006260)는 전일대비 3.06% 상승한 6만330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한때 LS는 8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오후들어 시장이 낙폭을 키우면서 LS도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

그간 LS의 주가는 폭락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제 지난달 10만8500원에 달하던 LS 주가도 한달여만에 40%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15% 가량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더욱 컸다.

미국의 슈페리어 에섹스 인수로 자금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함께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도 주가 급락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LS 주가 하락이 너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LS의 시가총액이 2조원 가량에 불과한데, 군포공장 땅만 팔아도 7000억~8000억원이고,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 우량한 자회사 가치까지 감안하면 말이 안되는 주가"라고 말했다.

슈페리어 에섹스 인수에 대한 재무부담도 과장됐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꼬집었다.

최 애널리스트는 "슈페리어 에섹스 공개매수에 조달되는 9억1900만달러 중 LS의 재무상 부담은 3억4600만달러에 불과해 차입금 증가에 대한 우려도 지나치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슈페리어 에섹스가 지난해 6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향후 안정적인 순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분인 연간 220억원은 배당금을 통해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정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LS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LS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로 2012년까지 영업이익이 2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최근 인수한 슈페리어 에섹스의 보완성을 감안하면 주요 수출시장에서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군포 공장부지 매각 가시화와 지주회사 전환으로 추가 투자여력도 높아졌다"며 "전선업종 최선호주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2500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도 지주회사 변경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LS측은 "기존 LS전선은 지주회사 LS가 남고 사업부문은 LS전선과 LS엠트론으로 물적분할 된다"며 "종목명 변경을 제외하곤 거래정지 또는 주권분할 등 주식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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