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뉴타운 거래 `뚝`..중개업소 개점휴업

  • 등록 2006-10-20 오후 2:43:03

    수정 2006-10-20 오후 2:43:0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사실상 `주택거래허가제`로 묶인 길음뉴타운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실종됐다.

이 지역 모든 아파트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된 이틀째인 20일,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내 중개업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뉴타운 내 삼성공인 관계자는 "어제 오늘 손님이 뚝 끊겼다며 허가제에 대한 문의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나 분양권을 매입하겠다던 사람들은 일단 보류하자며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급히 팔려던 사람들은 난감해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근 OK부동산의 정운영 사장은 "이 같은 상태에서는 이달 말까지 사실상 영업을 할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월차 휴가 사용을 권하는 한편 며칠간 휴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중개업소들의 집단 휴업까지도 이어질 분위기다.

한편 이지역 입주민들은 허가제 적용에 따라 가수요가 사라지며 집값 하락 등의 우려도 커져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입주민은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지 못하고 정책을 집행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뒤늦게 예외조항이라도 만들어 수정 보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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