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프랑스 대표팀이 브라질을 꺾은 날 프랑스 전역에서는 수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4강 진출을 자축했으며, 파리에서는 상점 유리창을 깨고 자동차를 불지르는등 난동을 피운 69명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브라질이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기대 이하의 졸전으로 프랑스에 0-1로 패한 지 하루 뒤 브라질 축구협회가 공식 사이트에서 월드컵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이라크 전쟁 및 종파간 유혈극으로 조용할 날이 없는 이라크의 북부의 한 지역에서 지난 1일 야외 대형 전광판으로 월드컵 8강전을 즐기는 평화로운 풍경이 연출됐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260㎞ 떨어진 술라이마니야의 한 공원에서는 1000여명의 이라크 축구팬들이 모여 전광판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8강전을 즐겼다.
이라크에서 축구는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전기 부족 및 값비싼 위성채널 수신료 때문에 월드컵을 즐길 엄두를 내기 어렵다.
바그다드의 공무원으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을 좋아한다는 루키야 후세인(26)은 “고유가나 너무 늦은 시간에 방영되기 때문에 종종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다음날 출근길 버스에 오르면 모든 사람들이 월드컵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며 그를 통해 경기결과도 알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