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콘솔보다 게임에 집중

  • 등록 2005-09-16 오후 3:33:20

    수정 2005-09-16 오후 3:33:20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1981년 `슈퍼마리오`와 `덩키콩` 게임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던 닌텐도는 새 게임 콘솔 `레볼루션`에서도 고전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세계 1, 2위 가정용 게임기 업체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더 향상된 그래픽과 인터넷 기술을 갖춘 고성능 콘솔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업계 3위인 닌텐도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겨냥한 새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레볼루션 콘솔의 하드웨어를 단순한 형태로 유지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닌텐도 주식에 `시장수익률상회`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UFJ 쓰바사 증권의 오카 다카시 애널리스트는 "닌텐도는 스스로 업계 1위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하드웨어에 무리하게 투자하기 보단 틈새 시장을 공략해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1980년대 게임 콘솔 산업의 최강자로 떠올랐으나 이후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현재 닌텐도 `게임큐브` 콘솔의 점유율은 약 14% 정도다.

반면 MS는 지난 2000년부터 120억달러 이상을 게임사업에 쏟아부으면서 `X박스 360`의 성능 향상에 전념했다.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3`에 기존 모델보다 35배 더 빠른 칩셋 `셀`을 장착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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