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허승조 GS리테일 사장은 2010년까지 매출을 9조7000억원까지 끌어올려 업계 3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GS리테일을 5년내 상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30일 드럭스토어 왓슨스 명동점 개장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매년 평균 20%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2010년이면 매출이 9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롯데쇼핑, 신세계에 이어 유통업계 3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허 사장은 "이를 위해 연 평균 2500억~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또 "신규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상장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잡히지 않았지만 2010년 전에는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커가기 위해 하는 것 일뿐 자금 조달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LG그룹 시절과 달리 GS그룹은 유통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GS왓슨스와 같은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해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큰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업태를 도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2010년 이후에도 GS리테일이 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사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새로운 유통업태의 예로 카테고리킬러, 전문점, 온라인-오프라인 혼합매장, 아웃렛 등을 거론했다.
허 사장은 이날 개장한 왓슨스 명동점에 대해 "구체적인 비용은 밝힐 수 없지만 GS25 편의점 100개를 오픈하는 비용이 들었다"며 "땅값이 비싼 명동에 매장을 연 것은 이미지 전달을 위한 투자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사장은 고 허만정씨의 8남(막내)으로 허창수 회장의 삼촌이다. 허 사장은 지난 2002년 LG유통과 LG백화점, LG수퍼센터 3사가 ㈜LG유통으로 통합되면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