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스템즈,`닷넷사업 강화..사업본부로 승격`

금융부문 강화 우선..M&A 통한 외형성장도 모색
  • 등록 2003-07-15 오전 11:11:50

    수정 2003-07-15 오전 11:11:50

[edaily 김기성기자] 동양그룹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동양시스템즈(30790)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닷넷(.net)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구자홍 동양시스템즈사장은 15일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닷넷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담조직인 `닷넷팀`을 `MS사업본부`로 승격시켜 사실상 독립채산제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사장은 "이번 닷넷부서의 승격은 사업 강화 뿐 아니라 업계 최초로 지난 2001년 MS와 제휴, 닷넷사업을 시작한 만큼 사업부가 독자생존할 수 있는 수익성을 갖추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닷넷은 MS가 기업소프트웨어시장에서 자바(J2EE)진영과 경쟁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는 있지만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동양시스템즈는 지난해 농협자산관리회사의 시스템을 닷넷으로 구축한 데 이어 올들어 우리은행과 부산은행의 방카슈랑스를 닷넷방식으로 수주했다. 이 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전체인 120억원에 육박하는 110억원을 기록했다. 구사장은 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금융부문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한 뒤 작지만 알찬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동양시스템즈가 진출하지 못한 부문을 보강, 3~4년내 매출 3000억원 이상의 회사로 키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부문의 경우 보험과 증권에 비해 취약한 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노하우와 기술력을 지닌 해외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동양시스템즈가 선전하고 있는 틈새시장 방카슈랑스 이외에 은행 메인 프로젝트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빠른 시일내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 증권사 점포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제도로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동양시스템즈는 국민 우리 조흥 산업 부산 등 5개 은행과 대한투자신탁의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을 수주해 놓은 상태다. 구사장은 "순이익의 30%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고율배당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가가 탄탄히 오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겠다"며 "올해는 목표했던 매출 1조4000억원과 경상이익 55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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